물총새
물총새 (Common Kingfisher)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참으로 화려한
색을 지닌 매력적인 조류중의 하나이며 주로 여름에 찾아옵니다


물총새 Alcedo atthis, 2005년 10월, © Peter de Has

물총새 (Common Kingfisher)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참으로 화려한 색을 지닌 매력적인 조류중의 하나이며 주로 여름에 찾아옵니다.

녹색을 띈 푸른색과 주홍색의 작은 몸집을 가진 이 새는 작은 물고기가 있는 습지- 산간 계곡, 작은 호수, 풍성한 들, 심지어 콘크리트로 싸인 도시 하천에서도- 전국 거의 어디서나 4월과 10월에 걸쳐 발견되는데 홈페이지의 뛰어난 이미지는 새와 생명의 터 회원인 Peter de Haas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자! 이제, 위의 사진을 다시 보지 않고, 물총새의 모양을 종이위에 그리시거나, 묘사 하실 수 있겠습니까? 부리는 어땠습니까? 길었나요?

짧았나요? 휘어졌나요? 아님 곧은 모양이었나요? 다리와 발가락은? 백로처럼 긴가요? 참새처럼 짧은가요? 날개깃은 자세히 기억나시나요? 대비되는 점이나 (예를 들면, 어둡거나 밝은), 특징적인 점은? 이제, 사진을 다시 볼까요? 어떤가요? 거의 맞추셨나요? 아님, 여러분께서 기억하신 것과 달리 많은 것들이 다소 차이가 있나요? 새를 보게 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개 색깔만 보고, 그 새의 생김새나 움직임 등의 자세한 부분은 놓치게 됩니다.

이런 경향이 실지로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

특히, 수 천명의 인파와 건물에 둘러싸인 일상에 젖어,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눈에 띄는 대형 건물이나 밝은 빛 (교통 신호등의 색깔처럼) 에 주목하는 반면, 주변에서 보이는 것들의 세심한 부분은 간과해왔고 그렇게 우리의 신경은 무심함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을 얼른 둘러 보더라도-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나요? 처음 새를 보게 되면, 특히 물총새와 같이 아름답고 아주 화려한 색을 띈 종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것보다도 우선 색깔을 보게 됩니다.

한번 파란빛으로 스쳐간 새는 다시 다른 색으로 기억되기엔 힘들고 생김새의 자세한 점이나 날개깃의 모양을 기억하려할 때 우리는 기억을 통해서가 아니라, 상상력으로 보려함으로 물총새를 있는 모양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 그럴 것이라는 우리의 상상력으로 묘사하려드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의 경험을 지닌 탐조인들에게, 탐조의 가장 깊은 환희 중의 하나는 바로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 주변의 자연 세계를 실지로 보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조류(그리고 곤충과 식물)를 보고 그것 세부적인 형태나 주변 현상까지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열어 닦기를 계속해가면 우리의 감각은 깨어나고; 우리가 보고 듣는 세상은 훨씬 명료해지고 다양해지며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조류를 보는 것과 식별하는데 있어 여러분이 꼭 전문가가 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외진 산 속이나 섬에서 살아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책에서나 공부를 통해 얻어지는 것도 아니며 대신 우리의 마음과 감각을 열고 닦아가는 것이 우선이며 최선인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조류 관찰을 제대로 바르게 하기 위해, 새들의 놀라운 세상으로 다가가기 위한 첫 단계로 우리들이 익혀야 할 몇 가지를 알려드릴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견과 질문을 기다립니다.

2005년 8월20일 글 닐 무어스 /번역 박 미나


물총새 Alcedo atthis, 2005년 10월, © Peter de H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