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 4차 계수 조사 집계
2008년 5월 20일-24일

본 보고서는 국내환경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 (Birds Korea)와 국제단체인 호주•뉴질랜드 도요•물떼새 연구단 (Australasian Wader Studies Group; AWSG)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SSMP)의 2008년도 봄, 네 번째 대조기간때 (5월 20일-24일) 수집된 조류 종/개체수 계수 데이터와 서식지 평가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0,100 헥타르 규모의 새만금 매립 (습지 파괴) 사업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도요•물떼새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 하기 위해서 2006년도에 시작되었다. 새만금 일대는 이미 황해에서 도요•물떼새에게 가장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Barter, 2002). 여기에 실린 데이터와 정보는 차후 SSMP 2008 보고서와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릴 제10차 람사르 총회에 맞추어 발간될 예정) 다른 논문에서의 출판을 위해서 다듬어질 것이다. 매 주기별로 올려질 2008년 SSMP 조사 집계는 [출처: 2008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 4차 집계 – AWSG (호주•뉴질랜드 도요새 연구단), 새와 생명의 터 제휴-]임 을 명시하신 후 적절히 이용되어지길 당부드린다. 2006-2008 SSMP조사는 향후 2010년 4월과 5월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 4차 집계 정리: 김락현 -

2006SSMP~2008SSMP 는 다음과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1. 도요•물떼새 데이터 수집

  2. 새만금 매립이 도요•물떼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람사르 결의문 9.15)

  3. 금강 하구의 국제적 중요성 확인과 증명 (현재로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도요•물떼새 도래지)

  4. 대한민국 갯벌과 황해가 처해 있는 위협에 대한 인식 증진

  5. 도요•물떼새와 습지 전문가의 네트워크 강화

며칠 간의 깃발 검색 작업과 예비 계수조사 후, 제4차 조사가 5월 20일부터 24일 사이에 (25일과 26일에도) 총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금강하구, 새만금 지역, 곰소만 (이 세 곳을 “조사지역”이라 부른다) 육지와 해상에서 (5월 23일 선상에서)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주시할 점은 새만금 매립지 내에서 인위적 조류변화와 그로 인한 저서생물 떼죽음과 (5월 23일 부터) 같은 시기에 일어난 수질 악화다 (갯벌 전역에서 발견되는 녹조 침전물과 해조로 인한 녹색과 적색의 해수 발견).


심포, 2008년 5월 24일. 갑문에서 수위를 낮춘 후, ©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

2008년 네 번째 대조기간 SSMP 조사는 2006년과 (5월 13일-17일) 2007년의 (5월 14일-22일) 네 번째 조사보다 며칠 늦게 벌어졌다. 또한 북쪽에서 불어오는 역풍의 부재와 안정적인 날씨가 2006년과 2007년보다 북향 이동시기를 일찍이 앞당겼고 그로 인해 5월 20일부터 25일 사이에 도요•물떼새의 출발이 목격되었다. 이런 이동의 시작은 새만금 내의 관측지 한 곳에서 5월 20일 18시 55분에서 19시 26분 사이에 북서향으로 이동이 관측된 2343마리의 도요•물떼새와 (붉은어깨도요 2190마리 포함), 금강하구의 한 조사지점에서 두 시간 사이에 발견된 북북서와 북북동으로 이동하는 2141마리의 도요•물떼새 (큰뒷부리도요 1556마리와 중부리도요 396마리 포함) 등이 있었다. 심층분석을 남겨둔 채 본 요약서는 새만금 매립지 내에서 5월 20일과 23일 사이, 곰소만에서 5월 23일, 금강하구에서 5월 24일에 조사된 계수 데이터만으로 정리되었다. 본 요약은 5월 20일 새만금 방조제 밖 남서쪽에서 발견된 도요•물떼새 5537마리; 계화도 근처에서 발견된 도요•물떼새 1429마리 (위협받고 있는 흑꼬리도요 1034마리 포함); 새만금 매립지 위로 이동하는 것이 발견된 도요•물떼새 2342마리; 금강하구둑에서 만조때 수집된 데이터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비교적 늦은 2008년 조사 기간과 비교적 일찍 찾아온 철새 이동을 염두에 두며 아래 결과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며칠 더 일찍 조사되었더라면 더 많은 수가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철새들의 이동 시작으로 인한 기록된 새 수의 영향은 새 종마다 다르고, 마지막 조사된 장소에 더 클 것이다 (특히 금강 하구).

데이터가 계속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네번째 대조기간 계수작업에서 총 32종의 도요•물떼새 23,463마리가 발견되었다. 새만금 매립지 내에서 16,394마리, 곰소만에서 1055마리, 금강하구에서 6014마리가 발견되었다. 가장 흔한 종은 민물도요 (7121), 좀도요 (3194), 개꿩 (2877), 뒷부리도요 (2157), 송곳부리도요 (1278), 붉은어깨도요 (1218), 왕눈물떼새 (924), 중부리도요 (908) 였다.

새만금 매립지 내에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에 걸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 5월 22일/23일 밤까지 간만의 차가 1.3미터로 유지가 되었고 (세번째 대조기간 조사때와 같다), 그 후 간조일때 갑문이 닫혀 수심이 만조때보다 1.5미터 가량 줄어들었고, 24일과 24일에 계속하여 수심이 감소했다. 갑작스럽게 물이 빠짐으로 방대한 면적의 갯벌이 말랐고 저서생물이 대량으로 죽었다. 새만금 매립지 내에서 가장 흔한 도요•물떼새 종들은 민물도요 (6748), 좀도요 (2560), 개꿩 (2039, Wetlands International의 2006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행경로 전체의 개체수의 1% 이상), 뒷부리도요 (1331, 비행경로 개체수의 3%에 가까운 숫자), 검은머리물떼새 (201, 2%, 상당수가 번식기에 있었음), 3마리의 넓적부리도요 (최근 극심한 멸종위기 단계로 분류됨)도 발견되었다 (20일에 한마리 23일에 두마리). 2006년과 2007년의 5월 중반 후반 중에 20마리 이상의 넓적부리도요가 발견되었었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엔 그러한 숫자로 발견되지 않았다. 또 주목할만한 종으로 흰물떼새 354마리 (상당수 번식기), 멸종위기종 저어새 3마리, 취약종 노랑부리백로 3마리, 그리고 한국에서 7번째 발견된 큰부리제비갈매기가 있었다. 큰 폭으로 감소한 도요•물떼새 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만금 매립지는 람사르협약 기준에 준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다. 하지만 2006년에서 2008년 동안 기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볼때, 매립이 계획되로 계속된다면 머지 않아 하구에 의존하는 종들이 (붉은어깨도요, 넓적부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포함) 국제적으로 중요한 밀도로 발견되지 못할 것임이 예상된다.


넓적부리도요 Eurynorhynchus pygmeus, 수위를 낮추기 하루 전인 2008년 5월 22일 심포에서,
Photo ©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

곰소만에서는 5월 23일 새벽 만조 직후에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총 1055마리의 도요•물떼새가 발견되었다. 중부리도요 (314), 뒷부리도요 (248), 개꿩 (213)이 가장 흔하게 발견되었다. 반면 민물도요는 40마리만이, 그리고 붉은어깨도요는 한마리도 발견되지 않았고, 어떤 종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밀도로 발견되지 않았다.

금강하구에서 조사는 5월 24일 이른 아침 만조때 유부도와 그 밖에 두 곳을 (육지) 시작으로, 금강하구둑에서 오후의 (아침보다 낮은 수위의) 만조동안 이루어졌다. 가장 흔히 발견된 종은 송곳부리도요(1142, 비행로 총 개체수에 1% 이상되는 수, 유부도에서만 1130마리가 발견됨)로 2006년과 2007년 SSMP 조사때 발견된 수(예: 2007년 금강하구에서 199마리, 그리고 SSMP조사지역 전체에서 323마리 기록)를 월등히 능가했다. 또한 뒷부리도요가 578마리로 비행로 전체에 1%이상, 왕눈물떼새가 575마리로 (아종 mongolus 와 stegmanni를 포함한 개체수의 1%가까이 되는 수), 멸종위기에 있는 청다리도요사촌 7마리, 심각한 멸종위기에 있는 넓적부리도요 4마리가 발견되었다. 큰부리제비갈매기 1마리가 유부도에서, 그리고 후에 금강하구둑에서 발견되었다 (금강하구둑에서 발견된 것은 새만금에서 23일에 발견된 것과 같은 새임이 분명). 위기에 있는 큰부리도요 1마리도 발견되었는데, 이번 2008년 SSMP기간 중 3번 발견되었었고, 한국에서 지금까지 발견횟수는 30차례 이하일 것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된 조사가 마감되었다. 선의의 자세로 함께 해준 모든 분들과 후원(특히 David and Lucile Packard 재단과 개인 헌금)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제 데이터 분석과 (새와 생명의 터의 전국 도요•물떼새 조사 데이터와 호주•뉴질랜드 도요•물떼새 연구단이 호주 전역에서 조사한 황해를 거치는 도요•물떼새종의 개체수 조사 데이터를 포함) 발표에 초점을 둘 것이다. SSMP는 계속하여 새만금 매립이 (특히 2006년 4월 21일 이후) 도요•물떼새에 (다른 하구역 동식물과 지역공동체도 포함) 가져오는 영향을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지금까지 수집되고 분석된 SSMP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새만금 매립지 내의 조류 흐름이 하루빨리 회복되어야 할 것이며 (현존하는 갑문을 완전히 열고, 더 많은 갑문을 지어야 할 것), 금강 하구는 람사르 습지로 시급히 지정되어야 할 것이다. 금강하구의 람사르 습지 지정은 생물다양성과 습지의 생태적 특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장기 계획을 가지고 람사르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의 결의문에 비추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SSMP팀, 익산, 2008년 5월 26일.

참고자료

  • Barter, M.A. 2002. Shorebirds and The Yellow Sea: Importance, threats and conservation status. Wetlands International Global Series 9, International Wader Studies 12, Canberra, Australia.
  • Moores N., Rogers D., Koh C-H., Ju Y-K., Kim R-H & Park M-N, 2007. The 2007 Saemangeum Shorebird Monitoring Report. Published by Birds Korea, Busan.
  • Rogers, D.I., N. Moores and P.F. Battley. 2006. Northwards migration of shorebirds through Saemangeum, the Geum Estuary and Gomso Bay, South Korea in 2006. Stilt 50: 73-89.
  • Wetlands International. 2006. Waterbird Population Estimates – Fourth Edition. Wetlands International, Wangeningen, The Netherlands


Some impressions from the 4th count cycle


만경강 하구 2008년 5월 21일, ©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


흉물로 변한 어선, 만경강 하구 2008년 5월 21일, ©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


만경강 하구, 무덤이 된 갯벌 위로 솟아 오른 맛조개, 2008년 5월 22일, ©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


지상으로 드러난 어망 조각, 동진강 하구 2008년 5월 22일, ©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


마른 갯벌 위에 버려진 어선, 새만금 내 심포, 2008년 5월 24일, © 안드레아스 김/새와 생명의 터


사막이 되어가는 갯벌 위로 드러난 어망, 새만금 내 심포, 2008년 5월 24일, © 안드레아스 김/새와 생명의 터


새만금 내 심포의 수질, 2008년 5월 24일, © 나일 무어스/새와 생명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