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파괴는 계속 되고...
소중하고도 세계적인 갯벌은 “묻히고”

논설: 새와 생명의 터, 사진과 글: 팀 에들스턴님,
2005년 4월

논설:

2003년 11월에 우리는 새와 생명의 터 회원이신 팀 에들스턴님과 함께 인천 송도에 계획된 갯벌파괴에 관한 경종을 울릴 보고를 했다. 송도의 갯벌은 국제적인 중요성을 지녔는데 적호갈매기(143개체, 2002년 2월)와 검은머리갈매기(643개체, 2001년 12월)의 경우, 겨울철 최대 개체 수를 부양해주는 곳이며 특이하게도 이제는 번식지로도 이용되고 있는데 이 종들의 중요한 월동지이면서 여름과 가을에는 정기적으로 노랑부리백로의 현저한 군집을 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2003년 보고했던 바와 같이 송도는 람사르보호구역으로서의 평가기준에 완전히 부합함에도 불구하고, “전 지역의 변경계획-잔존한 갯벌과 이미 널찍한 주차장이나 주택용지로 방치되어있는 주변지역-은 시카고를 모델로 하는 수변도시로: 일간지 코리아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Kohn Pedersen Fox 연합체인 뉴욕 건축회사Gene Kohn의 건축 지도 아래, 기획과 지휘는 미국의 Gale Co. (of Florham Park, New Jersey)가 맡아 한국의 거대기업 POSCO와 손잡고 일할 것이라 한다. 동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그들의 목표는 뉴 송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200억 달러에 상당하는 변경비용으로 탄생되는 1,400에이커에 이르는 매립 수변도시…” 중, 35,000평방피트는 주택단지로 거의 매각될 것이며, 5천만 평방피트는 사무 시설 용지로, 1천만 평방피트는 소매 상권지역, 회의장, 약 4천평방피트는 호텔 숙박시설, 2천만 평방피트는 주차용지, 11에이커는 공공 교육시설, 병원, 골프 코스, 65에이커는 주공원에 추가 210에이커는 공지로 두는……. 달러 소비와 환경적 측면에서 이러한 초대형•고투자 사업은 세계적 경제 강국에 적합한 환경영향평가과정으로 얻을 혜택은 고려하지 않은 채 결국 끝마칠 것이다.(Last Call for Song Do).

침울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개조공사”가 확실히 벌어지고 있는데 둑에 갇혀, 고갈되고, 파괴된 황해 여러 지역과 같은 식으로 이 갯벌도 몇 달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 거의 자명하기 때문이다.


송도의 어민, 2005년 4월 © 팀 에들스턴


새와 생명의 터 회원인 팀 에들스턴님은 서울에 거주하며 송도의 무차별적인 개발을 지켜보고 아래와 같이 그의 의견을 올렸다. 감사 드린다.

“인천의 소중한 송도갯벌에 곧 닥칠 파괴”

  • "4월 3일: 인피아 진흙갯벌 멀리 새로 등장한 방조제가 돌출해있다: 침울해지게 하는 그 흉물은 가장 건강하게 남아있는 갯벌의 운명을 끊어 버릴 것이다." (Latest Birds Report)

  • "4월 5일: 방조제는 급속히 축조되어, 이 송도갯벌의 생명력은 이제 며칠 아니면 몇 주안에 끝이 난다. 극적이고도 가장 슬픈 날이다. 내가 만난 굉장한 새: 약 3,000개체의 번식깃의 민물도요는 만조 때에 갯벌을 덮는데, 나란히 자리잡은 약 200개체의 개꿩과 약 60개체의 검은머리물떼새-이 곳에서 개인적인 최고 집계-들이 이곳을 가치 있게 한다. 또한 약 40개체에 달하는 큰뒷부리도요를 보았는데 그 중 몇 몇은 아래 부분이 짙은 붉은 색을 띈 것들이 함께 어울려 있었다. 올해 처음 나타난 8개체의 붉은어깨도요와 약 20개체의 학도요와 여름깃의 좀도요가 이제 막 도착했다. 엄청 많이 모여있는 약 150개체의 노랑발갈매기도 눈에 띈다."


송도의 검은머리물떼새, © 팀 에들스턴


송도의 민물도요, © 팀 에들스턴

  • "4월 6일: 마지막까지 매립이 되면 그 곳을 이용하는 적호갈매기,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그리고 검은머리갈매기와 같은 취약 또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가 시급한 수 천 개체의 도요•물떼새들이 갈 곳을 잃게 될 것이다. 인피아의 광활한 진흙뻘은 다양한 도요•물떼새의 섭식지이며 국제적으로 주목할 군집을 보이는 민물도요도 이곳을 이용한다." (4월 6일자 메일 중)

  • 송도에서 거의 일년 넘게 환상적이며 보람된 탐조를 해오면서 믿기 어려운 것은 개발업자들이 값진 생태계를 끝내 파괴시킨다는 것인데: 그 곳은 엄청난 종 다양성과 서울근교의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귀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다. 옛날 이 광활한 갯벌은 송도의 영광이었으며, 지역 어민과 다양한 도요 물떼새 모두에게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었다. 내가 방문한 첫 달에 매립은 열렬히 시작되었는데: 뭉떵 잘려나간 원시의 갯벌에서 자갈과 콘크리트에 덮인 방조제는 가장 풍요롭던 한 갯벌의 생명을 끝내 사라지게 한다. 송도는 나란히 연결된 몇 습지로 구성되었는데, 조수가 밀려오면 새들은 담수 연못 근처 모래톱, 저수지나 기수 물길에서 수면을 취한다. 이 조각난 서식지는 주변 진흙갯벌에서 떨어져있고 내륙에서 고립된 곳이다. 이처럼 특별한 새들의 개체수가 예전과 같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는 없다. 지구상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적호갈매기의 피난처: 검은머리갈매기(취약종)은 섬세한 미사와 얕은 수면인 인피아 진흙갯벌에서 왕성히 서식하며; 적호갈매기는 주로 이제는 둑으로 갇힌 기수지역에서 월동하는 동안 발견되며; 노랑부리백로는 이제는 사라진 암도의 널찍하게 트인 갯벌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 같다. 수 천마리의 도요류와 오리류는 이제 갈 곳이 없다. 공사현장의 가장자리를 따라 초라하게 남은 자투리 진흙뻘조차 온갖 방해로 둘러 싸여있다. 몇 안 되는 오리류에게 아직까지는 저수지가 물놀이를 제공해주고 담수 연못도 있기는 하지만 세계가 부러워할 뉴욕의 라이벌이 될 곳(번쩍이는 광고판에서 소리 높여 외치는 선전에 따르면), 뉴 송도 건설을 위한 콘크리트 속으로 이 지역의 진정한 가치는 사라지고 있다.

    바위를 실은 트럭은 닫힌 방조제까지 줄지어 달린다. 잊지 못할 순간이다: 갯벌에서 쉬고 있는 황홀한 색의 검은머리물떼새 한 무리를 보여주려고 지나는 행인을 불러 망원경 안을 보도록 하였다. “와우, 여기 저렇게 멋진 새들이 있은 줄 몰랐네, 나는 그냥 진흙뿐 인줄 알았어요!”라고 하듯이 눈을 번쩍 뜨며 그는 탄성을 질렀다. 이렇게 대부분의 송도 갯벌이 소실되고 있기에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매혹적이며 감춰진 새들의 세상을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다. 더 늦어지기 전에!

팀 에들스턴 2005년 4월 6일 서울에서 씀


전국적으로 새만금, 아산만, 해남… 외 보호지역 가치 기준에 충분히 도달하는 크고 작은 규모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송도는 촌락을 콘크리트화하는 대한민국의 급속한 개조사업에 쉽게 흡수될 것이다. 이 지역을 지키려는 활동이 있어왔으나 안타깝게도 국내 단체의 반대는 미약하고, 국제 NGO의 반응 역시 없다.

새와 생명의 터만이 현재로서는 송도문제를 인식하고 거론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규모의 한계상 보전 공동체에게 행동을 촉구하거나 이러한 사실을 보고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해 나갈 것이며 단체의 역량을 키워가며 대화의 창도 계속 열어놓을 것이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이 때, 새와 생명의 터와 손잡고 보다 효율적인 수단과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지원해주시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