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생명의 터 새 소식: 2007년 1월

이번 업데이트는 1월 1일부터 1월 30일까지의 새소식을 담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보전 소식

2. 단체 소식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1. 보전 소식

이 달에는 새로운 주요 보존 소식은 없는 가운데, 낙동을 가로지르는 다리 건설, 송도와 영종 사이를 잇는 다리 건설, 송도, 새만금 지구 등의 간척 사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여러 곳의 양계 농장에서 H5N1 가금류 독감의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 염려가 되는 것은 23일 농림부가 지난 12월 21일 두 지역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의 배설물에서 H5N1 바이러스 인자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대중 매체의 미확인된 보도이다. 이 두 지역의 하나는 최근 가장 큰 가금류 독감 발생이 있었던 천안의 농장에서 가까운 곳이다. 천안은 서산과 아산을 잇는 삼각 구도를 형성하면서 지난 2006년 11월 이래로 저병원성 조류 독감(AI), 고병원성 조류 독감, 뉴 카슬 병 등 여러 가지 전염병의 발생이 있다는 주장과 번복이 여러 차례 있어 온 곳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대중 매체에 의하면, 이제 이웃 나라 일본에도 전염된 이 H5N1은 그 발생 원인이 야생 조류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치에 동 떨어지는데 그 이유를 들면, 첫째, 조류 독감 발생의 시점이 철새의 이동 시기와 맞지 않는다. 거의 모든 철새들은 월동을 위해 이미10월과 11월에 일본에 도래했는데 왜 1월 이전에는 조류 독감의 발생이 없었는지가 의아스럽다

둘째, 발생 지역을 포함하여 계속되고 있는 매매를 통한 가금류와 가금류 관련 제품의 이동, 셋째, 지금까지 조류 독감이 발생된 곳이 가금류를 가두어 기르는 농장일 뿐, 가금류가 야생 조류를 쉽게 접할 기회가 많은 free-range 농장에선 전염병 발생이 아직 없으며, 마지막으로 야생 조류에서는 독감 발생이 전혀 없다

이 조류 독감에서 확인된 소위 말하는 Qinghai 인자는 2005년 봄 중국 Qinghai에서 야생 수조류의 대량 떼죽음을 부른 것으로서, 가금류 매매유통 과정에서 야생으로 이 바이러스 인자가 옮겨진다면 야생 조류 간의 전염병 발생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12월에 있었던 한국의 조류 독감 발생에 대한 FAO의 조사 보고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인데, 이 조사에 대한 비공식적인 보고에 따르면, 새와 생명의 터가 확신하고 있는 바와 같이 바이러스는 전염병 발생지역들 간에 옮겨진 것이지 야생 조류에 의한 것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 비공식적인 보고는 현재로선 FAO으로부터의 요청에 따라, 오프라인 상태이지만 적당한 시기에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2. 단체 소식

평생 회원, 가족 회원 제도를 추가하는 것을 포함한 회원 후원금 개선과 2007년 4월, 5월에 있을 예정인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위한 후원금 모금 노력 (Rockjumper Birding Tours로부터 SSMP를 위해 1000 달러의 후원금을 기부 받은 것을 포함), 참가자 모집을 위해 참가 가능성이 있는 분들께 우편물 전달, 2월 후반에 우포 람사습지에서 있을 예정인 영어 캠프를 위한 계획 등으로 1월도 여느 달과 다름 없이 바쁜 한 달이었다

환경부의 주요 이니시어티브의 일환으로 낙동강 UNDP-GEF 한국 습지 프로젝트의 주최로 마련되는 이 캠프는 2월24일과 25일 2일 코스 예정으로 중학교 학생들 30명 정도를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되는데, 학생들에게 조류의 세계를 소개하고, 습지 보존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주 목적이 있다. 이 캠프를 위한 준비로써 적당한 교육용 자료 마련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기초적인 회의가 28일 우포 습지 센터에서 있었다. '새와 생명의 터' 대표 Nial Moores 님을 비롯, '새와 생명의 터'의 회원 중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회원님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 중에는 익산의 Mr. Geoff and Ms. Emily Styles, 양구의 Mr. Barry Heinrich, 서울 근교의 Ms. Connie Arnold 등 현재 영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님들도 참가, 이 프로그램의 목표를 후원하기 위해 아낌 없이 값진 시간과 기술을 할애했다

2월 동안, 이 프로그램에 관련된 사진들과 다양한 교육용 자료들을 국문판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우포 람사습지에서 뿐만 아니라 새만금 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과 관련,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작업의 일환으로 익산이나 군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캠프가 계속되기를 '새와 생명의 터'는 희망한다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과 후원자님들, 그리고 우리의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1월 6일과 7일, 눈을 동반한 한파와 1월 하순에 있었던 추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1월의 날씨는 따뜻한 편이었다. 이상 온난한 날씨로 인해 몇몇 기록 할 만한 조류들이 12월 하순 경부터 1월 말까지 계속 남아 있었고, 시기를 벗어난 조류들의 기록들도 있었다

국내에서 관찰된 기록이 10회 미만인 미조류들 중에서, 여러 종이 1월 들어 많이 관찰보도 되었는데, 이 중에는 6일과 8일 사이 진주 근교에서 관찰된 초원수리도 끼여 있다. 이 초원수리는 지난 2005년 후반에 처음 관찰된 개체가 다시 한국을 찾은 것으로 거의 확실해 보인다

또한 낙동강 하구에서 적어도 6일까지 머무른 The Eastern Lesser Whitethroat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Nial Moores, Ryoji Seto, Sugiyama Tokio, Senzaki Hikaru, Ishii Teruki), 이 새는 halimodendrie 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Andrew Grieve, 2007, 1) 한편, 부채꼬리바위딱새 암컷 한 마리가 12일 경까지 계속 SE 강에서 머물렀으며 (Nial Moores 외 Ornifolks) 겨울을 나는 흰멧새가 서산에서 적어도 20일까지 관찰되었으며 (곽 호경: KWBS), 긴꼬리때까치 또한 같은 곳에서 1월 한달 내내 머물렀다

다른 미조류 (10회 이하의 국내 관찰 기록을 가진) 중에서 최근 몇년 사이에 거의 연례적으로 혹은 연례적으로 확인된 조류들을 보면, 지난 12월 경기도에서 관찰, 1월 7일까지 (KWBS의 김 신환 촬영) 머무른 Ferruginous Duck이 있고, 1월 1일 송도에서 관찰된 붉은부리흰죽지 수컷 한 마리 (Tim Edelsten, Phil hansbro, Dave Sargeant), 주남 저수지에서 적어도 13일까지 관찰된 캐나다기러기 한 마리, 낙동강 하구에서 같은 시기에 관찰된 옅은재갈매기 (Nial Moores 외 Ornifolks) 한 마리, 서울 한강에서 지난 12월 31일 박 건석 님에 의해 관찰, 1월 10일 곽 호경 님이 촬영한 큰검은머리갈매기 성조 한 마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에 더불어서, 16일 철원에서 (Nial Moores 외 Ornifolks), 그리고21일 서울에서 (김 동원: KWBS) 관찰된 검은목지빠귀 한 마리와, 고양에서 아물쇠딱다구리 (곽 호경: KWBS) 한 마리, 청주에서 금눈쇠올빼미 한 마리가 (조 성식:KWBS) 각각 28일 관찰 촬영된 기록이 있다

한 겨울의 이례적인 기록으로는 구레나룻제비갈매기 두 마리가 군산에서 1월 3일부터 21일까지 관찰된 기록이 있고 (Peter Nebel, Jake Maclennan), 솔새사촌 한두 마리가 11일 곰소만에서, 붉은가슴밭종다리 한 마리가 12일 순천만에서 (Nial Moores 외 Ornifolks),장다리물떼새 한 마리가 27일 우포람사슾지에서 관찰된 기록이 있다 (Geoff and Emily Styles)

조류 보호 차원에서 더욱 높이 평가되는 기록으로는 1월 10일 경 황새 열 마리가 곰소만에서 (주 용기), 29일 제주에서는 한 마리가 (장 용창), 그리고 서산에선 황새 네 마리가 거의 한 달 내내 관찰된 기록을 들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여섯 마리의 적호갈매기가 16일 잔존하는 송도의 갯벌에서 관찰되었고 (Nial Moores 외 Ornifolks), 7일 진주에서는 날개에 표식을 단 독수리 한 마리가 관찰되었다 (심 규식). 전달 받은 정보에 의하면, 이 독수리는 지난 2006년 7월 21일 몽고의 Dornogobi 지방, Ikh Nart 자연보호지구에서 미국과 몽고 연합 탐사 팀에 의해 날개에 꼬리표를 단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 새는 2000 킬로미터가 훨씬 넘는 먼 거리를 날아 한국의 남부 지방을 찾은 것이다

새와 생명의 터, 2007년 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