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생명의 터 새 소식: 2008년 4월

이번 업데이트는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의 새소식을 담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보전 소식

2. 단체 소식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1. 보전 소식

4월 30일자로 보도된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 병원성 조류독감(HPAI H5N1)이 발생된 지역은 총 29 곳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추가적으로 다섯 곳이 잠재적인 조류독감지역으로 조사 중에 있다. 이번H5N1”가금류 독감” 발생은 2003-2004년, 2006-2007년에 있었던 발생에 이어 벌써 세 번째로 온 국가가 고통을 받고 있다. 가금류 사이의 계속적이고도 빠른 전염 속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무감한 편이다. 이것은 과거에 이미 두번씩이나 발생한 일을 겪으면서 이 질병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탓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발생은 종전과는 달리, 철새들이 아닌 이미 병든 가금류나 생산품의 불법매매 쪽으로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만금은 접어두고라도(아래 참고), 4월의 초점은 한반도대운하 계획의 제 1차 사업인 북서쪽의 한강과 남동쪽의 낙동강을 잇는 공사에 맞춰졌다.사업계획으로 발표된 바와 같이 강들과 하구를 이용하는 규칙적인 항로 개설을 위해선 총 3,10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의 운하화를 필요로 하는데, 이는 수심을 유지하기 위한 준설 작업과 굴착 작업, 강의 넓이를 확장시키는 작업 등을 동반, 한국내에서만 해도 주요 조류 지역 여덟 곳(만경강 하구, 새만금 지구의 동진강을 포함하면 10곳이 된다.)이 훼손될 전망이다. 주요 대중 매체에 거론된 최근의 여론 조사를 보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9일자 코리아 헤럴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반대에 불구하고 정부는 이 논란이 심한 사업을 “민간 기업단체가 사업제의를 해 온다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이 기사문에 의하면, “민간 기업이 이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면, 정부는 전문가들과 국민의 의견을 재검토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국토해양부가 국회보고에서 발표한 것으로 나와 있다. 또 이 기사는 국토해양부가 국회, 지역 정부, 기타 관련 정부 기관들과 이 사업을 논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더했다. 또한, 국토해양부의 보고를 일파만파로 번지는 반대에도 무릅쓰고 정부는 이 사업계획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의견을 이 신문은 전하고 있다.

새롭게 당선된 이 대통령은 5월 특별 국회 소집을 요구, 운하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통과를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특별법의 제정은 이미 2007년 후반에도 통과된 바가 있는데, 이로 인해 새만금 간척사업의 초고속적인 추진과 해안지역의 개발 촉진을 가져오고 있다. 이 운하계획사업은 생태다양성에 아주 명백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음에 따라 새와 생명의 터는 국제적인 문서 발송, 환경운동연합이 벌이고 있는 한반도대운하계획 반대를 위한 국제적인 이메일 서명운동을 홍보, 후원하며 새와 생명의 터는 회원님들을 대신하여, 반대와 염려를 표명하는 공식적인 서한을 작성, 정부의 관련 기관들에게 전달하였다.

2. 단체 소식

모든 회원님들이 알고 있듯이, 4월 21일은 환경보전의 역사상, 33킬로미터의 새만금 방조제의 완공으로 기록되는 최악의 날 중의 하나이다. 올해로 이미 갑문(2006년4월21일 방조제완공)이 닫힌 지 이년 째가 된다. 환경친화적인 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시작된 이 공사는 40,100 헥타르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매립으로 한 때는 황해의 가장 중요한 조류 서식지이던 곳을 대지와 11,000헥타르의 거대한 저수지로 바꿔 놓았으나 지금껏 이렇다 할 뚜렷한 용도의 계획이 없는 실정이다. 아직도 여러 개발 부서들에 의해 이사업은 추진되고 있는 한편, 만 이년이 지난 지금, 새만금 지구의 대부분의 개펄은 황폐한 사막처럼 변해버렸으며, 일부 지역은 인공 식수, 쓰레기들로 뒤덮혔다.

새와 생명의 터를 비롯하여 새만금 간척사업에 반대하는 여러 많은 단체들은 2006년 방조제 완공을 저지하는 데 실패하였으나 우리는 철새의 개체수 변화에 이 개간 사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하여 구체적인 데이터에 바탕을 둔 조사를 실시, 보고서를 작성하고자 한다.( 2005년 람사르 결의안 9.5에 의거, 한국정부 의 새만금 해안 습지의 매립과 방조제 건설에 대한/공사로 인해 이 습지에 의존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계절이동 물떼새들의 개체수에 미치는 영향평가) 이러한 결단은 2006년 초반, 새와 생명의 터와 호주의 AWSG 단체와 공동협력으로 새만금 도요 물떼새 모니터링 프로그램(SSMP)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 자료:
http://www.birdskorea.org/Habitats/Wetlands/Saemangeum/BK-HA-Saemangeum-Time-to-Act.shtml).
3개년 계획인 이 조사 프로그램은 과학적인 엄밀성과 함께 공개적이며 포괄적인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운영되어 왔다.

람사르 사무관들은 한국 정부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한편 (가장 최근의 경우는 2008년 2월, 36차 람사르 상설 위원회 회의에서 있었다) SSMP 조사는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충분한 근거 자료와 분석을 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출판, 국내외적으로 개최되는 각종 회의, 대중매체 등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여러 환경보전단체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최근의 예로 3월, 프랑스 텔리비젼 채널 3의“Thalassa” , 4월 국내 일간지 한겨레 신문에 기고된 기사를 들 수 있겠다. http://www.birdskorea.or.kr/bbs/view.php?...&no=90)


Photo © Dr.로빈 뉼린

AWSG와의 성공적인 공동 협력, 참가자, 후원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도움, 사적인 기부자들을 비롯, 데이비드, 루씰 팩카드 재단 (David and Lucile Packard Foundation) 과 같은 단체들의 기금에 힘입어, SSMP조사는 또 한번 올해 4월 내내 실행되었다. 이번 조사는 아직 진행 중에 있으나 이미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기 전과 후의 도요 물떼새 개체수 차이와 서식지에 대한 비교를 할 수 있는 값진 자료를 낳는 결과를 가져 왔다.

(참고:http://www.birdskorea.org/Habitats/Wetlands/Saemangeum/BK-HA-Saemangeum-Mainpage.shtml).

이번 4월 동안 반복된 계수 작업과 새만금 간척지구 내의 서식지에 대한 실태 조사로(인접한 금강하구, 곰소만을 포함) 새만금 지구의 도요 물떼새 개체수에 현격한 감소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면, 2007년 4월 중하순에 관찰집계된 물떼새의 개체수는69,411에 이르렀으나 2008년 4월 18일과 20일 사이 관찰 집계된 도요 물떼새의 개체수는46,018에 그치고 만다. SSMP 계수작업은 5월에도 계속되는데, 대조기인 5월 5일에서 10일 사이, 21일과 26일 사이에 중점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참고:http://www.birdskorea.org/Habitats/Wetlands/Saemangeum/BK-HA-Saemangeum-SSMP-Update-2008-04-29.shtml)


Photo © Dr.로빈 뉼린

SSMP 조사는 또한 새만금 하구의 상실로 인해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새들이 단순히 인접한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간 것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있는 한편(사업 추진측은 조류들이 인접한 지역으로 옮겨 갈 것으로 주장한 바 있다.), 아직 우리는 이를 명백하게 입증하기에 충분한 자료를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이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수조류 개체수 보전이 람사르 협약이나 생태다양성 협약과 같은 국제 협약의 수행 의무 중 하나란 점에서, 한국과 호주간에 체결된 계절 이동 조류 협정과 같은 상호 조약의 고유한 책무란 점에서 아주 중요한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새와 생명의 터는AWSG와 다른 자원 봉사자들의 후원으로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도요 물떼새 군집지를 중점으로5월 3일부터 15일까지 2 주간 계수작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강화도, 영종도, 송도/소래, 시화, 대부도, 남양만, 아산만, 서산 지역, SSMP조사지역, 함평만, 무안, 신안군 압해도, 목포 습지, 해남 해안, 순천만, 낙동하구 지역 등을 포함하게 되며, 이들 지역은 기존의 조사에서 보인 바와 같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수치의 물떼새 군집 형성이 있는 곳들이다. 새와 생명의 터는 여러분들의 참여와 후원을 환영한다.

SSMP조사와 함께 이번 새와 생명의 터 국내 물떼새 현황 조사의 자료는 새와 생명의 터 웹사이트에 올려지며, 10월 28일-11월 4일까지 창원시에서 개최되는 람사 협약 회의에 맞추어 발간될 예정인 보고서에도 수록될 것이다.

SSMP와 별도로, 5월과 6월 새와 생명의 터가 추진할 다른 작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창원시와 한국 습지 사업단 낙동강 사무소에 의해 사용될 조류와 습지에 관한 교본 준비,

  • 6월 중순 개최할 영어 환경교육캠프 준비 (자원 봉사할 영어 선생님들의 참가를 기다린다),

  • 황해 물떼새 책자 발간을 위한 작업(새와 생명의 터 국제회원이자, 조류 사진 전문가인 얀 반 드 캄의 주도로 진행중),

  •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경우, 대단한 잠재성을 지닌 목포 시내 습지에서의 교육 프로그램과 대중인식 향상 행사 준비

3. 이례적인 조류 소식

작성자: 팀 에들스턴, 편집자: 나일 무어스

아메리카홍머리오리 Anas americana V2
4월 6일 새만금, 계화도에서 수컷 한 마리가 관찰, 촬영되었다 (SSMP).

헨다손매 Falco cherrug V2/3
4월 21일 어청도에서 한 마리가 관찰된 이 조류는 이 섬에서 관찰되기로는 처음이며, 한국에서 관찰되기로는 이번이 10번째가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Nial Moores & Robin Newlin).

큰물떼새 Charadrius veredus V2
4월 5일 순천만에서 여덟 마리 한 무리가 관찰되었다 (Rich Lindie & Hayley Wood). 새와 생명의 터가 알기로는 이 조류가 한국에서 관찰된 기록 중에서 이번이 최대치이다. 한편, 제주, 마라도에서도 한 마리가 관찰촬영되어6일 http://birdsinjeju.com에 올려지기도 했으며, 12일에 또 다른 개체가 관찰되어 같은 웹사이트에 올려졌다. 같은 시기에 흑산도에서도 두 마리 정도가 관찰촬영되었다 (김 성진).

쇠청다리도요사촌 Tringa guttifer EN.P4
제주도에서 한 마리가 6일 제주 야생동물 센터에 의해 관찰촬영된 이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16일 금강하구에서 11-12마리가SSMP팀에 의해 관찰되었다. 또한, 19일 경기도 화성에서 다섯 마리가 관찰촬영되어었다 (심 규식).

작은도요 Calidris minuta V2
16일 흑산도에서 한 마리가 관찰촬영되었다 (박종길).

목도리도요 Philomachus pugnax P5경기도 화성에서 26일 최고 20마리까지 관찰된 이번 기록은 (심규식) 이 조류의 국내기록 역사상 최대수치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큰부리제비갈매기 Gelochelidon nilotic V3 (So)
금강하구 유부도에서 6일SSMP 팀에 의해 관찰된 한 마리는 한국에선 다섯번째로 기록되는 것이다.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Hydroprogne caspia V2/3 (So)
강원도 강릉에서 16일 한 마리가 관찰촬영되었다(박 주영). 지난 2001년에 처음 관찰된 기록을 갖고 있는 이 조류는 그 이후로 해마다 관찰되어 왔는데, 이번 기록은 여덟번째가 되는 것이다.

뿔쇠오리 Synthliboramphus wumizusume VU.V1
1일 연청도와 어청도 사이를 날아가고 있는 한 마리가 관찰되었다 (Nial Moores).

녹색비둘기 Treron Sieboldii V2 (So)
제주도에서 관찰된 것으로 보이는 한 마리가 20일 http://birdsinjeju.com에 올려졌는데, 이것은 한국에선 12번째로 기록되는 것이다.

흰턱제비 Delichon (urbicum) dasypus V2
23일 어청도에서 두 마리가 관찰되고 이어서 26일에 다시 두 마리가SSMP 팀에 의해 관찰되었다. 이것은 한국에서 2003년 처음 기록된 이래로 13번째, 14번째가 되는 기록이다.

황해쇠칼새 Aerodramus brevirostris V2 (So)
25일 어청도에서 적어도 두 마리 내지 최고 여섯 마리까지 관찰되었다. (Fred Van Gessel & Geoff Styles). 이 조류는 2001년 한국에서 처음 관찰기록된 이래로 해마다 관찰되고 있으며, 이번 기록은 한국의 13번째가 된다.

흰머리멧새 Emberiza leucocephalos PV1,WV2
어청도에서, 2일과 3일 사이에 관찰된 수컷 한 마리는fronto 아종인 것으로 보인다 (Nial Moores). 대부분의 조류목록들은 한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이 아종을 분리,등록시켜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검은머리멧새 Emberiza melanocephala V3(So)
27일 외연도에서 관찰촬영된 이 새는 한국에선 아홉번째로 기록되는 것이다 (이 유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우리 회원들에게 상기시켜드려야 할 것은 새와 생명의 터는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후원에 완전히 의존하여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부금과 국내 회원들의 회비는 운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새와 그들의 서식지를 지킬 수 있는 참여로 회원 갱신 (현재 연회비 3만원, 평생 회원비 15만원)을 해 주길 바란다.

2008년 4월 30일 새와 생명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