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에 최초로 발견·기록된 줄무늬머리직박구리(또는 대륙)직박구리 Pycnonotus sinensis는 지금껏 동으로는 부산과 서해안의 최소 10개 섬에서 기록되었다. 적게는 두 섬에서 번식을 하였고 (2004년에 처음); 순천, 흑산도와 가거도에서 겨울을 났다. 서부와 남동부에 걸쳐 한국에 이주·정착한 것으로 보이는 몇 종 중의 하나이다. 대륙검은지빠귀 Turdus (merula) mandarinus (1999년에 한국에서 처음 기록, 번식 중이었음)를 비롯하여 다른 종들로는, 붉은부리찌르레기 Sturnus sericeus (2000에 첫 발견·기록 후, 2007년에 번식이 첫 확인됨) 부채꼬리바위딱새 Rhyacornis fuliginosa (2006 첫 발견·기록, 2007년에 번식이 첫 기록됨, 2008년 한 해만 약 8차례의 기록), 노랑배진박새 Periparus venustulus (2005년 첫 발견, 현재까지 북서로는 소청에서 남서로는 흑산과 진도, 남동으로 부산에서 그 기록이 있음)들이 그러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귀하긴 하지만, 아주 많은 종이 감소하는 것 같은 추세 와 달리 왜 이러한 종은 증가하고 있을까? 정확한 현황과 원인을 확인하기에 데이터는 너무 부족한 경우가 많으나 그러한 증가 이유 중 하나는 기후변화가 아닐까 한다.
1912년 이후, 대한민국의 연 평균기온은 섭씨0.9도에서 1.5도 사이로 상승했으며 (Lim, 2008), 1950년대 이후로는 매 10년 0.23도로 연 평균기온이 상승하였다 (Jung et al., 2002). 어떤 기후 모형은 금세기에는 훨씬 더 급격히 상승할 것(1971~200사이와 2071~2100 기간에 약 5.5°C 까지)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극심한 더위와 폭우가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Boo et al., 2006). 기후변화는 여러 곳에서 영향을 미치는데 이미 해수면 상승과, 도요·물떼새의 서식지의 면적, 형질의 우수성과 유용성 (Rehfisch & Austin, 2006); 강설 강우 분포도와 빈도, 식물과 곤충의 분포지 변화 (Lim, 2008); 몇 조류 종의 춘기 도래시기가 이른 사실, 조류 종의 번식 주기와 유조가 섭식할 곤충 수의 부조화 (Huppop & Huppop, 2008); 그리고 많은 종에게 월동을 위해 본거지로부터 북상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온화한 겨울 (Audubon, 2009) 등 이 모두가 기후변화와 관련되어있다.
따뜻한 한반도에서 어떤 조류 종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증가하는 현지 조사진 들에 의해 합의된 예상 모형은 이 복합적이고 급속한 기후변화가 현재 유럽 대륙에서는 조류 종을 75% 감소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Gregory et al., 2009).
기후변화는 당면한 현실이며 이미 생물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선두주자” 가 될 것임을 계속 맹세하고 있고 (Canberra Times, March 4, 2009), 2월에는 녹색성장을 기치로 대통령 직속의 CO2 방출 감소 대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한 지도력이 요구된다. 1 세기 더 이전에 제비 Hirundo rustica는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고 흔히들 말했다. 음력 3월 3일: 양력으로는 4월 중순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도 하였다 (Campbell, 1892). 20 세기 중엽에 이르러 Austin(1948)은 3월 말에 제비를 발견하였는데 “당연히 이 나라에서 가장 귀한 새”이고 그 수가 아주 많다고 언급한 한 조류학자를 인용하였다. 금세기 초까지도 제비는 여전히 흔했으나, 많은 도시와 마을에서 점차 그 모습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짧은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봄에 자리를 내어줄 그 때, 올해 제비가 처음 도착하는 때는 언제가 될까? 그리고 새들의 삶에서 우리는 다른 변화를 만날 수도 있을까?
참고문헌- Audubon. 2009. BirdLife International Update at: http://www.birdlife.org/news/news/2009/02/american_cc.html
- Austin, O. L., Jr .1948. The Birds of Korea. Bull. Mus. Comp. Zool., Harvard Univ. 101: 1-301. (1972 reprint.)
- Boo K-O, Kwon W-T & Baek H-J. 2006. Change of extreme events of temperature and precipitation over Korea using regional projection of future climate change.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2006, vol. 33, no1. Abstract at: http://cat.inist.fr/?aModele=afficheN&cpsidt=17511798 (Accessed March, 2009).
- Campbell, C. 1892. A List of Birds Collected in Corea. Ibis 1892, pp. 230-248.
- Canberra Times. 2009. South Korea President Calls for Bilateral Trade Boost. March 4, http://www.canberratimes.com.au/news/national/national/general/south-korean-president-calls-for-bilateral-trade-boost/1450294.aspx
- Gregory RD, Willis SG, Jiguet F, Vorísek P, Klvanová A, et al. 2009. An Indicator of the Impact of Climatic Change on European Bird Populations. PLoS ONE 4(3): e4678. doi:10.1371/journal.pone.0004678 Huppop, O. & K. Huppop. 2008. Climate changes and timing of bird migration. Pp. 17-37 in Proceedings of the 2nd International Symposium on Migratory Birds, 27 October 2008, Changwon, Korea. Published by Korea National Parks and Shinan County
- Jung H-S, Choi Y-E, Oh J-H & Lim G-H. 2002. Recent trends in temperature and precipitation over South Korea. International Journal of Climatology. At: http://www3.interscience.wiley.com/journal/98015404/abstract?CRETRY=1&SRETRY=0. (Accessed, March 2009).
- Lim J-H. 2008. Climate Change Impacts on Forest Ecosystems in Korea and Needs of Long-term Monitoring and Adaptation Activities. Pp. 3-12 in Proceedings of the 2nd International Symposium on Migratory Birds, 27 October 2008, Changwon, Korea. Published by Korea National Parks and Shinan County.
- Rehfisch, M. & G. Austin. 2006. Climate Change and Coastal Waterbirds: the United Kingdom experience reviewed. Pp. 398-404 In Boere, G., Galbraith,C. & D. Stroud. 2006. Waterbirds around the world. The Stationery Office, Edinburgh, UK. 960 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