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기사 2009년 06월
생물다양성감소율 줄이기: 당면한 도전


제비 Hirundo rustica 목포, 5월 2009년, © 새와 생명의 터

생물다양성은 "생존 필수품의 자원이자 결국은 생명원의 구성요소인 생태계가 베푸는 은혜이다" (http://www.cbd.int/ibd/2004/). 생물다양성은 우리 모두가 그 성분인 생명 그물이다. 생물다양성은 우리가 섭취하는 식량이며, 식량은 바로 생물다양성이다. 그것은 지구상 초목의 모습이며 이는 우리 인간과 타 생물종의 호흡에 본질적인 대기를 형성하고 유지해준다.

이러한 종 다양성과 생태계가 없이 인류는 더 이상 생존하지 못할것이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국제연합 (UN)은 매년 5월 22일을 세계생물다양성의 날로 제정하였다. 더욱이 192회원국 합의 속에서 UN은 지속가능한발전 달성의 중추인 밀레니엄개발목표 -2000년에 채택된 연관된 목표-속에 생물다양성보존을 명시하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빈곤감소, 질병퇴치, 성 평등에 관한 목표는 밀레니엄개발목표 중 한 항목으로,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포괄적 내용이며 명백한 실천표적과 기한을 담고 있다.

"생물다양성소실 감소를 위해 2010년까지 감소율에 있어 획기적으로 낮춘다".

이 실천표적을 이루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것이다.

많은 조류 종은 최고의 다양성과 생산성을 지닌 생태계를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생태지표종이므로 조류와 그들의 서식지 보전은 생물다양성감소율을 낮출 수 있는 즉각적인 방법이며 이는 바로 새들과 인간이 받을 혜택이다.

하지만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물다양성감소율-조류와 다른 생물종 모두-은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 감소율은 높아지는 실정이다.

그 많은 원인은 이미 알려져 왔는데 예를 들어 2006년 새만금 방조제가 막히자 엄청난 조개층이 폐사하였다.


넓적부리도요 Eurynorhynchus pygmeus, 유부도, 2007년 09월 28일, © Kim Shin-hwan

그로 인해 패류를 섭취하는 붉은어깨도요 Calidris tenuirostris 의 지구상 개체수는 20%까지 감소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감소는 지속될 것이다. 크고 작은 규모의 추가적인 갯벌매립이 잇따르고 근접위기종인 흑꼬리도요 Limosa limosa 와 극심한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Eurynorhynchus pygmeus를 비롯한 타 조류 종의 감소 결과도 가져왔다. 이렇게 갯벌에 서식하는 도요 물떼새종의 감소는 바로 인간들이 소비하는 어패류를 포함한 여러 갯벌 생물 종의 감소를 시사해주는 것이다. 갯벌매립은 생물다양성 감소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식량 확보문제와 지역 주민의 경제적 고충까지도 초래하는 것이다. 이는 UN의 지속가능한발전이란 미래상을 부정하는 것이며 이를 무시하고 2009년 3월에는 또 다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인천의 송도갯벌에는 대규모매립이 승인되었다.

2008년과 2009년, 우리나라의 주요 하천 역시 준설과 제방의 목표물이 되었다. 이러한 대형 공사는 하천에 서식하는 조류의 생물다양성, 원앙 Aix galericulata (천연기념물로 남아있는)과 지구상멸종위기종인 호사비오리 Mergus squamatus는 물론이며 이 두 종을 부양해주는 하천 생물 종에도 치명적 위협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한국과 전 세계의 다른 보전단체와 마찬가지로, 새와 생명의 터는 인식증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때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종까지 감소하게 할 멸종률 상승을 조장하는 지속불가능한개발의 경우에는 과학적인 증명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 지속불가능한개발이라함은 콘크리트에 종속되어 단기적인 경제 이익에 열중하는 것이며 달성되고 있는 보전 성과를 음흉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며 차 세대의 삶에 필수적인 자연 자원을 훼손시키는 것이다.

지구적 차원에서는 올해 5월 국제조류보호연합 (BirdLife International)이 조류 종 1,227종 (또는 전 개체수의 12%에 해당되는)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는 발표를 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세계자연보전연명 (IUCN)종 유물위원회의 사이몬 스튜어트 박사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보전 발의에도 불구하고 IUCN의 적색목록에 극심한 멸종위기종의 등재 종 수가 증가함은 몹시 걱정스럽다"
http://www.iucn.org/?3159/More-Critically-Endangered-birds-on-IUCN-Red-List-than-ever).

게다가, 증가하는 데이터는 흔했던 조류 종도 가까운 미래에 위기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해준다.

우리 회원 중에서 많은 분들은 한국에서 제비 Hirundo rustica 가 이미 감소하는 것을 알았다. 이 아름다운 새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한 일화가 아니다. 이것은 현실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조사에 따르면 제비는 2000년 이후 30% 이상 감소했다.

http://www.birdskorea.or.kr/Forum/SustainableLife/4858
http://www.afpbb.co.kr/.../korean-society/2038819/957812


검은머리촉새 Emberiza aureola, 어청도, 2008년 4월 26일, © 로빈 뉼린

내륙지방 조사는 황해 해상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제비를 관찰하고자 새와 생명의 터가 남서 극단 도서지역인 가거도에서 수집한 조사를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 2000년 4월 말과 5월 초 가거도에서, 하루에 기록된 제비는 최고 350개체였으며, 2001년에 1200개체, 2009년에는 겨우 170개체였다. 그 외에 흰털발제비 Delichon dasypus (2000년에 하루 최고100개체, 2001년 75개체였고 2009년에는 겨우 6개체였다)와 검은머리촉새 Emberiza aureola (2000년 봄에 하루 최고 60개체였고 2009년 봄, 겨우 6개체)의 변화된 개체 수를 보면 밀레니엄개발목표가 처음 합의되었던 해인 2000년과 비교했을 때, 많은 개체수가 감소함을 보여주는 예이다. 한때는 풍부했던 종인 검은머리촉새가 최근에 국제조류연합과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지구상 취약종으로 분류된 것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20여 년간의 급격한 개체 수 감소는 대개는 식량 목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심한 조류포획에 기인되기도 했다.

흔히 우리 눈에 띄거나 친숙한 조류 종의 자료는 부족하다. 관찰하고 측정하여 그들의 감소율을 늦추기 위해, 번식지인 내륙지방과 이동조류가 집약되어있는 도서 지방에서 앞으로는 보다 많은 연구와 보전노력이 필수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국제적 협력도 물론 필수적인데 한국의 조류종 90% 이상 (제비처럼)이 이동 조류 (나그네새)이다. 이들의 감소 원인에는 국내 지역적 요인, 월동지에서의 문제 (검은머리촉새의 경우), 또는 이동 경로상의 많은 요인들이 작용하였을 것이다.

새와 생명의 터는 조류와 타 생물다양성 보전은 바로 지속가능한발전의 핵심적 요소라고 믿는다. 우리는 UN의 미래상과 방향을 지지하며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한 활동은 밀레니엄개발목표 중의 하나인 글로벌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효율적 방안임에 공감한다.

생물다양성보전은 정확한 데이터, 유용한 분석, 정보를 공유하는 옳은 방식에 달려있다. 우리가 시행했던 도요•물떼새 모니터링에 추가하여 이제 이동성 조류의 데이터 분석 방법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작업 중이며 이는 연간 집계를 비교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우리는 대중적이며 흔한 조류 종의 경우,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니터링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도 역시 조력하고자 한다.

이렇게 중요하고도 시기적으로 급박한 활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사시는 지역에서 제비의 개체 수를 세거나 교육 자재를 개발해주시거나 그 외에 수 백 가지 중요한 일을 도와주실 자원봉사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새와 생명의 터를 돕는 것은 바로 새를 돕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움입니다. 주저 없이 동참의사를 알려주십시오!


제비 Hirundo rustica 목포, 7월 2007년, © 새와 생명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