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기사 2012년 07월
“동아시아 철새이동경로 갯벌의 물새들, 멸종에 직면하다” (IUCN 2012)

새만금, 남양, 아산만 그리고 인천송도를 비롯한 황해안의 갯벌 파괴로 물새 개체군은 급격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매립 (천연 습지를 기계적 방법으로 인공 습지나 육지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정의함)은 또한 어장의 감소와 생태적 재해가 증가하는 요인이 되며, 많은 연안 공동체에는 경제적이며 사회적인 어려움을 일으킨다 (Mackinnon 등. 2012.) 대한민국의 갯벌 현황은 ROK (2009)와 같은 공식 문서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우리는 이미 예로부터 내려오던 갯벌지 면적의 75%를 이미 잃었으며 (새와 생명의 터 2012) 그 중 약 60%은 지난 50년이란 동안에 소실된 것이다 (Mackinnon 등. 2012). 그리고 송도의 “생태 도시”용 대규모 매립과 목포의 소규모 매립 계획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매립을 허가하고 있다.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 보고서 (예. 무어스 등. 2008)나 2010 청사진 (새와 생명의 터 2010)을 비롯한 발행물과 온라인 자료를 이미 접한 새와 생명의 터 회원들이나 매립으로 인해 다각적이며 장시간에 치뤄야 할 대가를 인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그러한 대가에 대한 이해는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제, 세계자연연맹(IUCN)과 IUCN소속 회원들의 덕분에 이와 같은 장기적 대가에 관한 정보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존 맥키넌, 이본 버킬 그리고 니콜라스 머어리 (2012)가 집필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갯벌 서식지에 관한 IUCN 상황분석- 황해 (발해만 포함)를 중심으로-” 개요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래에서 보고서 내용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IUCN 세계 보전 총회가 개최되는 2012년, 지금이야말로 정직한 과학, 정직한 논의 속에 정직한 정책 결정이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개요 (MacKinnon et al. 2012)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의 종보전위원회(Species Survival Commission) 아시아지역사무국(아시아 Regional Office)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있는 갯벌에서 생물다양성이 줄어들고, 생태 서비스가 소실되고 있으며, 생태적인 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IUCN 회원들의 우려가 커짐에 이 지역 갯벌 서식지의 상태와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이 독자적인 보고서 작성을 의뢰하였다. 이 보고서는 상황분석 보고서로서, 필요한 데이터를 한 곳아 모아 분석하고 데이터가 허용하는 한 EAAF 갯벌의 진상을 분명하게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의도적으로 권고사항은 생략했지만, 이해당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해당 지역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물새 중 핵심 종의 상태와 개체수 변화 동향을 (해변과 습지, 갯벌, 망그로브 나무와 해초지를 포함하는) 갯벌 서식지의 건강상태를 가리키는 지표로 사용하였다. EAAF를 따라 이동하는 물새들이 이용하는 395개의 연안 지역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16개 핵심지역을 확인하였다. 조사 결과 EAAF 상에 있는 갯벌의 상태는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장과 생명 유지에 절대적인 생태 서비스가 붕괴되고 생태적인 재해가 증가함에 따라 주민들의 생계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매년 물새들이 5~9%씩 (극심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넓적부리도요 Eurynorhynchus pygmeus는 26%까지 감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이는 전 세계 어느 생태계에서도 볼 수 없는 빠른 속도이다. 철새들이 북극의 번식지에서 번식에 성공하는 정도나 이동 경로의 남단에 있는 월동지 (북쪽에 분포∙번식하는 종들의 경우) 대부분의 장소에서, 적절한 관리 하에서 사냥을 할 경우라면 철새들의 생존 정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EAAF를 따라 이동하는 중에 발생하고 있다. 이런 동향을 바꿔놓을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EAAF에서 머지않아 멸종과 더불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고 가치 있는 생태 서비스들이 붕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AAF 상의 전 지역이 다양한 위협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발해만을 포함한) 황해는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6개 핵심지역 중에 6개가 이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지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연안 매립이 가장 시급한 위협이다. 원격탐사와 지리정보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일부 핵심 지역에서 60%에 달하는 갯벌 서식지가 사라졌다. 6개 핵심지역 안에서 기존 갯벌이 모두 합쳐서 41%가 넘게 매립된 것으로 이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이로써 매립은 해당 지역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생태서비스가 감소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이런 환경 파괴를 유발하고 있는 요인들을 국가적인 수준과 해당 지역 차원 모두에서 검토하였다. 우리는 개발의 당위성과 환경적인 요구(법적 장치, 자금조달, 서식지와 종 보전, 관심과 지식을 포함하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되살리는데 필요한 과정들을 평가했는데,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이러한 과정들이 미흡하거나 일부의 경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시나리오가 계속된다면 생물다양성과, 연안 공동체의 생계, 그리고 경제 투자가 겪게 될 위험을 이 보고서에서는 강조하였다. 어장 손실은 매년 미화 수십억 달러에 달하고, 연안의 도시∙ 마을∙ 토지의 가치 손실은 미화 수조 달러에 달할 수 있을 만큼 그 피해 규모는 막대하다.

EAAF 상의 국가들은 몇 가지 주요 다자간 환경협약 하에 전 세계 생물다양성 목표 달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서 확인된 개체수가 줄어들고 서식지의 수와 질이 줄어드는 동향을 멈추지 않고서는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것이다. 각국의 경제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이웃 국가들의 행동으로 손상되고 있다. 기존의 다양한 지역별 해양계획들은 이러한 특정 문제점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EAAF 상에 일어나고 있는 개발의 속도와 속성상 이 지역의 갯벌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소중한 생태 서비스뿐 아니라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종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철새에 따라 북쪽으로 이동할 때와 남쪽으로 이동할 때 다른 지역들을 이용한다. 따라서 최고의 지역 몇 군데만을 보호하는 것으로는 모든 철새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식지 네트워크를 적절하게 제공할 수 없고, 일련의 서식지들을 보다 광범위하고 보완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분석 보고서이기에 권고사항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음 사실만은 언급하고 싶다. EAAF상의 새들과 서식지들은 22개국이 공유한 자연유산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귀중한 자원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필요한 많은 단계들은 국제적인 협력을 필요로 한다. 이 지역의 빠른 경제적인 발전이 적절한 환경 보호장치와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소중한 생태 서비스를 잃어버리고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생태 재앙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인상적으로 보이는 경제적 이익은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며 약화될 것이다.

참고문헌

  1. Birds Korea. 2010. The Birds Korea Blueprint 2010 for the conservation of the avian biodiversity of the South Korean part of the Yellow Sea. Published by Birds Korea, Oct.2010.
  2. IUCN. 2012. Web-page introduction to the IUCN Situation Analysis, accessed on July 9th 2012: http://www.iucn.org/about/work/programmes/species/our_work/regional_initiatives/asian_coastal_wetlands/ (no longer accessible by July 14th).
  3. MacKinnon J., Verkuil Y. & N. Murray. 2012. IUCN situation analysis on East and Southeast Asian intertidal habitats, with particular reference to the Yellow Sea (including the Bohai Sea). Downloaded July 2010 at: http://cmsdata.iucn.org/downloads/47_mackinnon_etal_2012_intertidal_report_web.pdf
  4. Moores, N., Rogers, D., Kim R-H, Hassel, C., Gosbell, K., Kim S-A & Park M-N. 2008. The 2006-2008 Saemangeum Shorebird Monitoring Program Report. Birds Korea publication.
  5. Republic of Korea (ROK). 2009. Fourth National Report to the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Submitted in May 2009.